맥도날드 이어 롯데리아 양상추+양배추 섞어 제공써브웨이 샐러드 판매 제한될 수도양상추 가격 폭등… 전년 比135%↑
  • ▲ ⓒ롯데리아 홈페이지 캡쳐
    ▲ ⓒ롯데리아 홈페이지 캡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랜차이즈업계에 양상추 수급 비상이 걸렸다. 태풍과 폭우 등 이상 기후로 양상추가 생육이 부진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산지 이상기후로 인해 양배추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양상추와 양배추를 혼합해 제공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안내 중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현재는 양상추로 제공하고 있지만 수급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 양배추와 양상추가 섞인 햄버거를 제공할 수 있고 미리 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맥도날드도 "날씨의 영향으로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해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 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이러한 경우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무료 음료 쿠폰을 함께 제공해 드린다"고 공지했다.

    양상추가 다량 들어가는 샐러드와 샌드위치 등을 취급하는 써브웨이도 물량 확보에 일부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일부 매장에서 샐러드 판매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예상치 못한 한파로 인해 양상추 공급량이 급감하면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양상추 관련 메뉴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한 바 있다.

    업계가 양상추 대란에 빠진 건 여름 폭염, 폭우와 최근 태풍에 따른 기후 영향으로 양상추 작황 상태가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양상추는 대표 잎채소로 날씨와 기온에 취약한데다 최근 비가 오는 일수가 길어지면서 무름병과 녹병 등 각종 병해 피해를 입어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진다.

    이렇다보니 양상추 가격도 크게 올랐다. 서울 가락시장 도매가격 기준으로 13일 양상추(상·10kg상자)의 평균 가격은 2만897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2만1634원) 증가했다. 수입 양상추(상·7.5kg)의 평균 가격은 3만6172원으로 전년 보다 150%(2만4082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양상추 수급에 문제가 없지만 장기화될 경우 햄버거, 샌드위치 등 프랜차이즈업계 전반으로 양상추 대란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