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감소 대안 게임사업 눈독게임사 인수 및 협업 추진 나서DAU 190만명 불과… 가입자 이용률도 '1%' 그쳐
  • ▲ 넷플릭스 게임 탭 ⓒ뉴데일리 김동준 기자
    ▲ 넷플릭스 게임 탭 ⓒ뉴데일리 김동준 기자
    코로나19 이후 구독자 이탈이 가속화되며 성장세가 꺾인 넷플릭스가 게임사업을 앞세워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게임사를 인수하기 시작한 데 이어 최근 유비소프트 같은 대형 게임사와 협업을 진행하는 등 사업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다만, 아직 넷플릭스 가입자 중 게임을 이용하는 이용자 비중이 1%에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효성에 의문부호가 뒤따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프랑스의 유명 게임사 유비소프트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유비소프트는 글로벌 히트작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를 비롯해 ‘파 크라이’ 시리즈,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 등 다수의 인기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업을 통해 넷플릭스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차기작을 비롯한 신작 3종을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이다.

    넷플릭스의 게임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9월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를 인수하며 게임산업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핀란드의 넥스트게임즈와 보스파이트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현재 넷플릭스가 서비스 중인 게임은 액션, 어드벤처, 아케이드, 카드, 퍼즐, 레이싱, RPG 등으로 구성된 29종이다.

    업계에서는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구독자가 감소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게임사업 강화를 통해 구독자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올해 들어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1분기에는 20만 명이 줄어들며 11년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고 2분기 역시 97만 명이 이탈하면서 월트디즈니에 글로벌 OTT 1위 자리를 내줬다.

    다만, 넷플릭스의 게임사업이 극적인 효과를 내지는 못하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가 앱 분석회사 앱토피아의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 게임의 일 평균 이용자 수(DAU)는 190만 명(8월 기준) 수준이다. 넷플릭스 구독자가 2억 2100만 명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이용률이 채 1%가 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의 게임 대다수가 캐주얼·카드·퍼즐 장르에 치중돼 있고 강점이라 할 수 있는 히트작 IP 기반의 타이틀이 부족해 실질적으로 즐길만한 게임이 없어 이용률이 저조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의 경우 기존 시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동종 장르의 게임과 비교했을 때 퀄리티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오리지널 시리즈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등의 적극적인 차별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올해 말까지 50여 종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며, ‘퀸즈 갬빗’ 등을 비롯한 인기 IP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