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제품 전시 및 쇼룸, 커피숍 등으로 꾸며져연내 세번째 오프라인 프로젝트도 전개
-
여성 패션 플랫폼 29CM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영토를 확장한다. 13일 방문한 서울 성동구 성수역 인근에 있는 29CM의 플래그십스토어 이구성수(29CM SEONGSU)는 브랜드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특별한 공간으로 꾸려졌다. 29CM가 단독으로 플래그십스토어를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29CM 관계자는 "성수동은 자신만의 고유한 아주 강한 취향을 가지고 기준을 가진 사람들이 계속해서 모여 있는 공간인 동시에 굉장히 생동감 있는 아티스트들과 브랜드들이 함께 모여서 창의적인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지역"이라면서 "29cm를 표현하기에 굉장히 적합한 지역으로,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선보이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103평 규모(340㎡)의 이구성수는 총 2개 층으로 구성됐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전시회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 1층 중앙에 위치한 은행나무를 형상화한 작품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양지은 작가와 협업한 작품으로 가로 1m, 세로가 9m, 높이가 5m를 자랑했다.
-
이구성수의 콘셉트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마치 매거진 같았다. 계절마다 하나의 아이템을 주제로 선정하고 이와 관련된 브랜드와 작품, 아티스트를 큐레이션 해 소개하고 있어서다. 계절 변화에 따라 상품 배치는 물론 피팅룸, 콘셉트 등 세부 인테리어에도 변화를 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1층은 쇼룸과 전시장으로 오픈 시점에는 처음 만나는 가을 : 스웨트셔츠를 주제로 29CM MD들이 직접 큐레이션 한 상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MA JOURNEE, WMM, NAVY COUNTY 등 20여개의 브랜드의 스웨트셔츠뿐 아니라 가방, 양말, 컵 등 라이스스타일 상품들이 전시돼 있었다.모든 상품엔 QR코드가 부착돼 있었다. 핸드폰 카메라를 통해 QR코드를 인식하면 제품 세부 사항, 제품 주문 결제를 할 수 있었다.
29CM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 상품 40%, 여성 브랜드 상품이 60% 구성됐다"면서 "콘셉트는 계절마다, 상품 2주마다 브랜드 교체한다"고 설명했다.1층 한쪽에는 마시고, 쉬는 여가 공간도 눈길을 끌었다. 팬층이 두꺼운 연희동의 로스터리 커피 브랜드 매뉴팩트커피가 입점했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도 개발해 판매할 예정이다. -
2층은 쇼룸과 피팅룸으로 꾸며졌다. 시즌마다 다양한 가능성이 펼쳐지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쇼룸은 하나의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조명해 브랜드 스토리와 철학을 깊이 있게 다루는 곳으로 첫 번째 PT(온라인 프레젠테이션) 브랜드로 뉴발란스가 전시돼 있었다. 이와 함께 옷을 입어 보고 인증샷을 찍는 젊은층을 위해 피팅룸에도 힘을 줬다. 가을 시즌 테마를 살려서 노란빛으로 꾸며져 있었다.30여 간여 분간 이어진 체험은 지루할 틈이 없었다. 단순히 제품 판매를 위한 곳을 넘어 오감을 이용, 자연스럽게 29CM의 브랜드 철학을 받아드릴 수 있게 한 듯했다. 실제 이구성수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향도 직접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다.
-
이처럼 29CM가 플래그십스토어을 연 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특히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의 경우 브랜드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앞서 29CM는 지난 8월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브랜드 큐레이션 공간 이구갤러리(29CM GALLERY)를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브랜드 경험 제공에 초점을 맞춘 이구갤러리와 달리 이구성수는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29CM는 이구성수 뿐만 연내 세 번째 오프라인 프로젝트도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구성수는 29CM 오프라인 사업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9CM는 올 상반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82% 성장하며 2500억원을 돌파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와 앱 구매자 수도 모두 2배 증가했다. 특히 여성 패션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거래액이 92%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