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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 사려고 오픈런하더니"… 유니클로, 영업익 세자릿수 '껑충'

영업익 1149억원 전년比 116.8% 증가호실적에 배당금·로열티도 껑충엔데믹 구매심리 회복·유명 브랜드와 협업 한몫

입력 2022-12-05 10:59 | 수정 2022-12-05 11:15

▲ 유니클로 로고

불매운동 여파로 고전해온 유니클로가 부활했다. 일본 불매운동 이전의 1조원 매출 명성엔 미치지 못하지만 2년 연속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했다.

5일 유니클로 국내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2021년 9월~2022년 8월) 매출은 7043억원으로 (2020년 9월∼2021년 8월) 2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6.8% 급증한 114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8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1% 증가했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인한 소비자 구매심리 회복과 더불어,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과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한편, 디지털 채널을 포함해 고객과 접점에있는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이 있었다"고 실적 상승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같은 호실적으로 에프알엘코리아는 중간(500억원)·결산배당액(900억원)을 전년보다 40% 증액한 14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일본 본사가 얻는 로열티도 증가했다. 지배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물론 상품을 매입해오는 자회사인 일본 유니클로에도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는 구조다.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자회사 일본 유니클로에 로열티로 20.9% 전년 보다 늘어난 148억원을 지급했다.

▲ ⓒ뉴데일리DB

에프알엘코리아는 유니클로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51%)과 한국 롯데쇼핑(49%)의 합작법인이다. 2005년 한국에 진출한 뒤 15년간 매출 1조원,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대를 유지하며 국내 SPA 시장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2019년 여름 일본 불매 운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은 2019회계연도(2018년 9월~2019년 8월)만 해도 1조3780억원이었으나 2020년 6298억원, 2021년 5824억원으로 급감했다. 2019년 1994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이듬해 884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2021년 529억원 흑자 전환했다.

이렇다보니 유니클로는 지난 2019년 190여 개에서 올해 8월31일 기준 123개로 감소했다. 명동점을 비롯해 강남, 홍대점을 줄줄이 정리했다.

하지만 최근 유니클로가 유명 고가 브랜드와의 협업한 한정판 제품이 품절되는 등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업계에선 분석이다.

실제 유니클로가 최근 선보인 마르니와 협업한 유니클로 앤 마르니 컬렉션의 경우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오픈런(매장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는 것) 사태가 벌어졌다. 앞서 일본 고가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독일 패션 디자이너 질 샌더와 협업한 제품도 품절행진을 이어갔다.  

최근에는 신규 매장을 열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모양새다. 유니클로는 지난달 유니클로 대구 수성점, 서산점, AK플라자 금정점을 잇달아 오픈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인해 생겼던 유니클로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사라졌다"면서 "유명 브랜드 제품과의 협업을 앞세워 수십만원대에 매장에서 구매할수록 하면서 소비자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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