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 사업 안정성 높게 평가LNG선 신규투입, 안정적 수익 창출 전망
  • ▲ ⓒ대한해운
    ▲ ⓒ대한해운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이 19일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이 ‘BBB’로, 등급전망은 ‘긍정적’으로 각각 상향조정됐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한해운이 우량 화주와의 장기 운송계약 위주의 사업구조를 갖춰 사업안정성과 영업실적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LNG선대의 추가 운항 투입으로 앞으로도 우수한 영업수익성이 전망되는 점을 등급전망 상향조정의 핵심사유라고 밝혔다.

    기업 신용등급 전망은 등급의 방향성에 대한 신용평가기관의 의견을 표시한 것이다. ‘Stable(안정적)’ 전망은 중기적으로 신용등급의 변동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며, ‘Positive(긍정적)’는 중기적으로 등급의 상향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해상운임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해운이 ‘긍정적’ 의견을 받은 것은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IMF의 2023년 글로벌 GDP 예상 성장률은 2.7%, 주요국의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등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3년 벌크선 운임 역시 2022년 대비 하방 압력이 존재하고, 러-우 전쟁 지속 여부 등 지정학적 양상 등에 따라 높은 변동성이 반복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대한해운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해운업황에 대한 우려에도 나이스신용평가가 신용등급전망을 올린 것은 대한해운이 튼튼한 사업구조와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가졌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대한해운은 불리한 업황 전망에도 시황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사업구조와 함께 완전 자회사인 대한해운엘엔지의 LNG선 추가 투입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대한해운의 재무안정성 역시 등급전망 상향에 기여했다. 대한해운의 총차입금의존도는 2019년 66%에서 2020년 64%, 2021년 51.6%, 올 9월 말 50.1% 등으로 낮아졌다. 부채비율도 2019년 273.2%에서 2020년 292.1%로 높아졌다가 2021년 154.2%, 올 9월 말 150.4%로 떨여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한해운은 2021년 유상증자를 통해 차입 부담을 감소시켰다”며 “2023년 10월까지는 대한해운엘엔지가 운용할 선대투자에 따라 단기적인 부담이 증가할 예정이지만, 영업현금창출력 확대와 함께 회사의 보수적인 선대투자 방침을 통해 2024년 이후에는 차입감축과 잉여현금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해운은 2022년 3분기에 SM그룹 편입 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용선 위주의 사업구조 기반 위에 전략적인 선대 운용과 신규 성장동력인 LNG 사업부문의 성과가 주효했다. 대한해운은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올 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목표로 4분기를 마무리하고, 이와 같은 성장세를 내년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김만태 대한해운 대표는 “대한해운의 신용등급전망이 상향된 것은 대한해운의 사업안정성과 함께 향후 높은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결과”라며 “내년에도 성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