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전용사모펀드 운용사 CEO 간담회 개최투자전략 다양화 및 내부통제 강화 주문
  •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관전용사모펀드 운용사들에게 축적된 자본력과 경영정상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 구조개선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업계의 경쟁력 강화와 사모펀드 신뢰회복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에도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13일 이 원장이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8개 기관전용사모펀드 운용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경제·금융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업계 주요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원장은 "위기와 기회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량기업의 재무구조 개선 또는 한계기업의 구조조정 수요 확대는 기관전용사모펀드 업계에 있어 위험요인이자 동시에 기회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제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함으로써 지배구조와 재무구조를 합리화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개선하고 활발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차세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함으로써 기업 생태계의 역동성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한 "2021년 10월 사모펀드 제도개편으로 기관전용사모펀드 규제체계가 크게 개선된 만큼 자산운용 경쟁력 제고와 내부통제 강화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사모펀드 전반에 대한 신뢰 회복에도 앞장서 달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CEO들은 최근 기존 펀드 회수가 지연되고 신규 자금 모집애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향후 한계기업이 증가하는 등 기업 구조조정 수요가 커지면 다양한 투자 기회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원장은 "올해도 경제·금융시장의 어려움으로 M&A와 기업공개(IPO) 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기관투자자의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는 등 업계의 경영 환경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업 경영 혁신의 멘토이자 성장 파트너로서 기관전용사모펀드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금감원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