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험도, 13주 만에 '낮음' 전환 명절 이후 확산세 우려… 안정적 범위서 대응WHO 팬데믹 해제 시 '7일 격리' 해제 논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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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 실내마스크 1단계 해제에 앞서 방역지표는 긍정적으로 전환됐다. 명절 연휴 이후 일부 확산 경향이 있겠지만 안정권 범위 내에서 유지할 것이라는 당국의 판단이다. 현재 남아있는 유일한 방역망인 7일 격리의무 해제 논의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주간 위험도가 13주 만에 ‘낮음’ 단계로 평가됐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만9538명이다. 수요일 발표 기준으로 지난해 7월 6일 1만9352명 이후 29주 만에 최소치다. 전주의 3만6896명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신규 위중증 환자는 2주 연속(1월1주 530명→2주 439명→3주 338명), 사망자는 3주 연속(12월4주 412명→1월1주 400명→2주 356명→3주 273명) 각각 감소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29.4%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간 경험했듯 명절 후 확산은 국내 유행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기에 이번에도 신규 확진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이동이 있었고 고위험군인 고령자 중심으로 대면 접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아무래도 이동량 증가 접촉이 증가해 확진자 수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겨울철 유행이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된 상황이므로 이를 반전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7차 유행파가 꺾인 지 오래고 중국발 유행 등 해외 변수가 관건이었지만 안정적 관리가 가능한 상태라 명절 이후 확진자가 늘어도 큰 폭의 상승은 예상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부 감염병 전문가들은 “연휴 이후 확산세 관련 견고한 모니터링 기간을 거친 후 1단계 마스크 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날 방역지표상 긍정적 결과가 나온 상황이라 다음 주부터 대부분의 실내 공간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다. 

    실내마스크 해제가 시행되면 남은 방역망은 ‘격리의무 7일’만이 남는데, 이를 해제하고 엔데믹(풍토병화) 추진도 이뤄질 전망이다. 

    WHO는 오는 27일 국제보건긴급위원회를 소집해 지난 2020년 1월 팬데믹(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할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결정에 따른 격리 의무도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임숙영 단장은 “WHO에서 팬데믹을 해제하고 국내에서도 위기단계 조정이 되는 그런 시점에 격리의무도 종합적으로 저희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