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열량 자율표시제 도입… 맥주도 칼로리 보고 고른다하이트진로, 2007년 출시한 '에스' 두 번째 리뉴얼롯데칠성음료·오비맥주 역시 기존 제품 확장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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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중시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와 함께 제품 겉면에 열량이 표기되면서 주류업체들이 저(低)칼로리 맥주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다음 달 1일 식이섬유 함유 맥주인 ‘에스’를 리뉴얼해 ‘에스 라이트’로 재출시 한다.에스 라이트는 고발효도 공법을 그대로 유지해 칼로리를 일반 맥주 대비 34% 수준인 100㎖ 당 26㎉로 낮췄다.하이트진로는 그간 맥주 칼로리를 지속적으로 낮춘 제품들을 선보여왔다. 2012년 선보인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 제로’ 역시 칼로리가 355㎖ 기준 60㎉로 낮다.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혼자 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저도수·저칼로리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또 올해부터 주류 제품에 열량을 표기하는 자율표시제가 시행된 것도 이유로 꼽힌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주류 제품의 열량 자율표시를 확대하기로 했다.자율표시제 도입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맥주를 고를 때에도 열량을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게 됐다.이에 앞서 지난해 롯데칠성음료도 ‘클라우드 칼로리 라이트’를 출시했다. 클라우드 칼로리 라이트의 알코올 도수는 3도로 기존 클라우드 제품 대비 2도 낮고, 칼로리 역시 500㎖ 한 캔에 99㎉다. 일반 클라우드 한 캔 열량인 248.5㎉에 비해 절반 이상 낮은 수치다.오비맥주도 2010년 100㎖ 기준 27㎉ 수준의 카스 라이트를 선보였다. 카스 라이트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가정용 맥주 시장 판매량 4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