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시 3달만에 1000만달러 매출 달성NCCN 제시 가이드라인 포함으로 성장 기대당일 투약요법 적응증 확보하면 시장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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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의 첫 글로벌 신약인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롤론티스)'이 미국 출시 목표였던 시장점유율 10% 달성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롤베돈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3달 동안 1000만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출시 이후 70개 거래처들이 롤베돈을 구매했으며, 전체 클리닉 시장의 22%를 차지하는 상위 3개 커뮤니티 종양 네트워크에서 롤베돈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은 8조 규모이며, 이 중 미국 시장은 절반에 가까운 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암젠의 뉴라스타가 이 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뉴라스타 바이오시밀러 제품 3개가 나머지를 점유하고 있다.

    한미약품과 미국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은 3조원 규모 미국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 

    롤베돈은 지난해 12월 미국국가종합암네트워크(NCCN)가 제시하는 열성 호중구감소증 예방 및 치료 옵션 가이드라인에 포함되기도 하면서 기대에 충족하는 출발을 보였다.

    목표달성의 관건은 추가 적응증 확대다. 한미약품은 현재 롤베돈의 당일 투약요법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기존 호중구감소증치료제들은 환자들이 화학항암요법(항암제 등) 치료를 받은 지 24시간 이후에 투여할 수 있었다. 이는 환자들이 호중구감소증 예방치료를 위해 하루 더 입원을 하거나,병원 방문을 한번 더 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롤베돈이 당일 투약에 대한 적응증을 확보한다면 투약 편의성에서 시장 우위를 선점하기 때문에 가파른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면서 한미약품으로 유입될 로열티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롤베돈의 미국 매출액을 시장점유율 약 2% 수준인 6000만 달러로 추정했다.

    대신증권 임윤진 연구원은 "출시 후 3년 동안 순매출액 대비 7%, 4년차부터 15% 수준의 로열티를 추정하며 2024년부터 본격적인 수익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호중구 감소증은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가 비정상적으로 감소해 감염에 취약해지는 질환이다. 암 환자의 경우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을 때 호중구 감소 부작용이 종종 나타난다. 

    롤베돈과 같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는 암 환자에게 나타나는 체내 면역작용에 관여하는 과립구를 자극해 호중구 수를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이고 부작용을 줄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