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꿀벌 실종사태 위기감↑꿀벌 보호 및 생물다양성 확대꿀벌숲 조성 사업지로 연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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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가 꿀벌을 보호하고 생물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연천 밀원 자생식물 꿀벌숲’ 조성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전국적 꿀벌 실종사태가 반복되며 위기감이 커진 터라 꿀벌숲 조성 사업도 사회적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9~11월 사이에만 전국적으로 꿀벌이 사라지거나 죽는 현상이 벌통 50만 개에서 나타났고, 꿀벌 피해만 100억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UN) 생물다양성과학기구는 오는 2035년이면 꿀벌이 멸종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 놓기도 했다.
꿀벌은 동식물은 물론, 인류 생존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세계 식량 생산량의 약 75%가 꿀벌 등의 수분 매개에 의존하고 있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국내 꿀벌의 수분 매개 가치가 연 5조8000억원 이상이란 평가를 내 놓은 바 있다.
유한킴벌리는 꿀벌 보존을 위해서는 건강한 서식지 조성이 선행되야 한다고 판단했고, 벌이 꿀과 꽃가루를 찾아 날아드는 밀원수림 조성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를 구체화하고 전문적으로 숲을 조성하기 위해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5월 북부지방산림청, 사단법인 평화의숲과 밀원수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민관 공동산림사업을 시행해 왔다.
추진팀은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소재한 연천을 꿀벌숲 조성 사업지로 정해 생물다양성 조사를 벌였고, 멸종위기종인 꿀벌과 조류, 곤충류 등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처와 먹이원을 확대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헛개나무, 쉬나무 등 조림수 4종을 최종 선정했다.
오는 4월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4만5000여 본의 나무가 식재되고, 조림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다양한 생물에게 건강한 서식처와 먹이원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