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물량확보 협력…완결적 순환체계 구축헝가리·독일 등 전기차 거점시장 선점 본격화3사 재활용기술력·글로벌 네트워크 시너지 기대
  • ▲ (좌로부터)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게리 스틸 테스 CEO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 (좌로부터)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게리 스틸 테스 CEO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에 나선다.

    10일 SK에코플랜트는 전날 국내 1위 배터리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 자회사 전기·전자폐기물 전문기업 테스와 '유럽지역 배터리 재활용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사는 유럽지역 전기차 폐배터리 및 스크랩(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 물량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폐배터리 재활용 부문 경쟁력이 폐배터리 물량확보와 배터리 소재까지 연계한 순환경제시스템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측은 "3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더해지면 헝가리·독일 등에 거점을 둔 국내외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를 상대로 물량확보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사는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리튬·코발트·니켈 등 희소금속으로 다시 배터리를 제조하는 완결적 순환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1998년 설립된 에코프로는 미세먼지 저감 및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사업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차전지의 핵심 원재료인 양극재 생산능력은 연 18만t 수준으로 국내 1위를 기록 중이다. 'Closed Loop ECO-System'으로 불리는 국내 유일 배터리 밸류체인을 경북 포항시에 구축했다.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 원재료인 전구체 및 수산화리튬, 최종 제품인 양극재까지 이어지는 생산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스는 폐배터리 회수부터 희소금속 추출 및 재활용, 폐배터리 활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구축 등 전 부문에 걸친 솔루션을 구축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유럽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가장 먼저 개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요한 지역"이라며 "에코프로·테스와 협력해 유럽지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선점하고 이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