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운용사, 美 무위험지표금리(SOFR) 추종 ETF 상장 준비KOFR ETF 선풍적 인기…SOFR ETF도 인기 이어갈지 관심 달러 보유 기관·개인 타깃…은행 파킹통장처럼 활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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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잇달아 한국의 무위험지표금리(KOFR)를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는 가운데 일부는 미국 무위험지표금리(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지난해 처음 출시됐던 KOFR ETF가 손실 위험이 적고 매일 이자가 붙어 은행 파킹통장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끈 만큼 운용사들은 SOFR ETF도 달러를 보유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4개 운용사는 현재 SOFR ETF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구체적인 상품 소싱 및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4개 운용사 가운데서는 삼성운용이 가장 먼저 SOFR ETF를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르면 다음 달 해당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SOFR 금리는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하루짜리 RP(환매조건부채권) 거래에 기반한 단기 금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FRB NY)이 거래량, 금리 안정성, 자금조달 여건 반영, 활용 가능성, 지표 관리체계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선보일 SOFR ETF는 1일물 초단기 SOFR 금리 수익을 추구할 예정이다. 잔존만기(듀레이션)가 매우 짧아 매일 이자가 발생, 금리 상승 시에도 자본 손실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한 운용사 관계자는 "기존 ETF가 주식을 납입받거나 원화 현금을 받던 것에 비해 SOFR ETF는 달러를 다이렉트로 납입받는 것"이라며 "KOFR ETF의 미국 달러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말했다.운용사들은 SOFR ETF가 이미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다른 관계자는 "CMA와 같은 일종의 달러 파킹통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달러를 대기 자금으로 다량 보유한 기업체 중 짧은 기간으로도 단기 금리의 이자 혜택을 받고 싶은 기업들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이어 "글로벌 무위험지표금리를 이용하는 점에서 시장성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다른 운용사들의 결과물과 비교했을 때 상품성을 강화하고 차별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해당 상품은 매 영업일 금리가 변동될 수 있으나 매일 이자수익이 확정되기 때문에 금리에 따른 손실 위험이 낮다. 물론 금리 변동성이 적을 때도 일정한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지난해 출시된 KOFR ETF가 은행이 제공하는 파킹통장 역할을 증시에서 대신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끈 만큼, SOFR ETF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실제 삼성운용은 앞서 지난해 4월 국내 최초 한국 무위험지표금리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ETF를 출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1년이 채 안 되는 현재 3조2000억원에 달하는 순자산을 기록 중이다.한 관계자는 "달러를 보유한 기관들이 안정적이면서도 은행보다는 더 나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투자처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해당 시장을 선점할 경우 운용사에 있어 큰 메리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다만 해당 ETF는 투자 이후 만약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이에 대한 환차익이 나는 것에 대해 세금을 부과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라며 "이 부분을 제외하면 상품성은 충분히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