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2% 보유… 우리금융 최대주주박봉수 위원장 "직원복지, M&A 등 가늠 필요"3단계 검증 후 숏리스트… 최종 5월 선정
  • ▲ 우리은행장 후보 4인ⓒ우리금융
    ▲ 우리은행장 후보 4인ⓒ우리금융
    우리금융의 최대주주인 우리사주조합이 우리은행장 선임에 개입 의지를 드러냈다.

    은행장 후보가 2명 안팎의 숏리스트로 추려질 경우 직접 검증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노동조합은 내달 중 은행장 후보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검토 중이다. 

    9.52%를 보유한 우리사주는 조합원 대부분이 노조원으로 노동조합이 그 역할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같은 케이스로 박봉수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은 "사주조합 입장에서 은행장 숏리스트 2인에 대한 심층 인터뷰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직원복지와 타 금융사 인수 등 향후 경영정책에 대한 후보들의 인식을 가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은행 자추위는 롱리스트 후보로 4인(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을 선정한 상태다.

    새롭게 도입된 프로그램에 따라 이들 후보군은 현직에 근무하면서 '전문가 심층인터뷰', '평판 조회', '업무역량 평가' 등 3단계 검증을 거치게 된다.

    이후 2차 후보군(2명)으로 압축되며 마지막 단계로 심층면접과 경영계획 프레젠테이션을 통과하면 5월 중 최종 후보로 선임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사주조합은 노동조합을 통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그간 대부분의 금융지주 자회사 CEO 선임절차는 이사회 인사와 겹치는 자추위 내부에서 비공개로 진행돼왔다. 때문에 인사과정에서 투명성과 다각적인 검증절차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어왔다. 

    한편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9일 박봉수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을 찾아 안정적인 지배구조와 비전제시, 계열사 경영간섭 차단 등을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