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당 748원 크루아상 두 달 반만에 16만개 팔려온·오프라인 베이커리 사업 꾸준히 확장신세계푸드 1분기 실적 '맑음' 예상
  •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며 신세계푸드의 '경제적 베이커리' 시리즈가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식자재, 가정간편식, 외식물가 등이 잇달아 상승하며 가격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빵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푸드는 베이커리 사업을 포함한 B2C뿐 아니라, 급식 등 B2B 사업 호조로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 2월 9일 출시한 '경제적 크루아상'은 최근까지 16만개 이상 팔려나갔다. 3월 16일 선보인 '경제적 약과파이'는 5만개, 같은 달 30일 출시한 '경제적 케이크'는 3000개 이상 판매됐다.

    신세계푸드가 경제적 베이커리 프로젝트에 나선 배경은 빵에 사용되는 원재료값 상승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밀 가격은 2021년 대비 약 41% 상승했다. 우유, 버터, 생크림, 치즈 등의 가격도 잇달아 인상됐다.

    경제적 크루아상의 경우 8입 기준 5980원, 개당 748원으로 일반 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하는 크루아상보다 절반 가량 저렴하다. 약과파이는 10입 기준 5980원으로 개당 가격이 598원에 불과하다. 케이크는 9980원으로 시중 유사 제품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신세계푸드 측은 "국내 빵 가격이 높다는 불만, 지속되는 고물가 부담 등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사용 빵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경제적 베이커리에 대한 호응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적 베이커리를 포함한 신세계푸드의 베이커리 사업은 최근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푸드는 온라인 전용 베키아에누보 라인업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이마트 내 베이커리 매장 블랑제리 리뉴얼, 고급화 매장 확대 등을 통해 매출 증대에 나설 계획이다.

    베이커리, 외식을 포함한 B2C, 급식 등 B2B 실적 모두 개선되며 신세계푸드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푸드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9.1%, 18.4% 증가한 3533억원, 47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