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외식산업경기지수 92.21유흥주점업 경기지수 82.63… 2년 전보다 30 ↑주점 프랜차이즈·자영업자 기대감 상승
  • 올 2분기 외식 시장이 차츰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엔데믹 전환으로 인해 지난해 말부터 외식산업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지난 1분기에는 살인적 물가 상승 등으로 시장 전반이 축소된 상황이었다. 올 2분기에는 기온 상승, 물가 상승률 둔화 등으로 외식업계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회식 등 유흥 모임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외식산업포털 'The외식'에 따르면 2분기 외식업 전체 경기지수는 92.21로 전망됐다. 1분기 경기지수 85.76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2분기 85.56에 비해서도 크게 높아졌다.

    외식산업경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최근 3개월과 향후 3개월간 외식업계의 매출, 경기체감 현황·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수치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 100을 밑돌면 악화를 의미한다. 

    aT는 특히 유흥주점업이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일반 유흥주점업' 2분기 지수는 82.63으로 전망됐다. 유흥주점업은 코로나19 감염 위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은 업종 중 하나다. 실제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2분기 유흥주점업 경기지수는 51.94에 불과했다. 지난해 2분기 지수도 60.73에 그쳤다.

    술을 마시며 춤을 출 수 있는 '무도 유흥주점업'의 2분기 전망치도 85.96으로 지난해 2분기 56.73, 2020년 2분기 54.46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외식업계에서는 외식·주점 프랜차이즈를 운영 중인 본사 실적이 올해 크게 늘 것으로 예측 중이다. 지난해 실적도 나쁘지 않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백스비어, 막이오름, 한신포차 등을 운영 중인 외식기업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2822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8억원으로 32% 늘었다.

    '역전할머니맥주1982'를 운영 중인 역전에프앤씨 매출은 약 930억원으로 전년 660억원 대비 4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78억원으로 약 46% 늘었다. 역전에프앤씨는 이달만 서울충정로역점, 창원용호점 등 9개 매장을 신규 오픈한다.  

    자영업자들의 체감 경기도 차츰 개선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17평 호프집을 운영 중인 전모 씨는 "창업 한 달 째인데 15일 처음으로 매출 세 자리를 찍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오피스 상권에서 호프집을 운영 중인 조모 씨는 "최근 몇 달 동안 주말 매출 바닥을 찍고 있었는데 슬슬 매출이 올라온다"고 말했다. 청주에서 펍카페를 운영 중인 이모 씨는 "2, 3월 매출이 최근 몇 년 월매출에 비해 반토막이었지만 이번 달 들어 차츰 나아지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