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신규가입 중단 한국판 '애플 통장' 인기몰이금융위 추가승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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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판 '애플 통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네이버 통장)'의 신규 가입이 지난 21일부로 중단됐다. 

    지난해 금융위원회 승인 당시 허용됐던 최대 가입 한도인 50만좌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과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승인을 받아 두 달 뒤인 11월 '네이버 통장'을 출시했다.

    이 통장은 네이버페이 이용자들이 100만원 이하의 선불 충전금을 보관하면 최대 연 4% 이자를 제공하고, 결제 금액의 3%가 포인트로 추가 적립되는 상품이다. 

    그간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플랫폼에 쌓인 선불 충전금은 예금이 아닌 일종의 상품권으로 분류돼 이자 지급이 불가했는데, 금융위가 혁신금융의 일환으로 규제를 한시적으로 풀어준 것이다.

    '네이버 통장'은 간편결제를 주로 사용하고 가성비에 민감한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MZ세대가 전체 통장 고객의 6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개설된 계좌의 95%가 네이버페이 결제 및 쇼핑 거래가 활발한 '활동성 계좌'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이후 개설 계좌 수는 작년 말 24만좌에서 올 1월 말 33만좌, 2월 말 39만좌, 3월 말 45만좌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이번 달 최대치인 50만좌를 채웠다.

    네이버파이낸셜과 하나은행이 계좌 한도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무부처인 금융위가 이를 허용해 줄지 여부가 관심사다. 

    네이버 측은 판매 중단 뒤 안내 공지를 통해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은 준비된 1차 50만좌 모두 개설됐다"며 "성원에 보답하고자 2차 개설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오픈 알림' 신청까지 받는 등 계좌 한도 확대를 자신하는 눈치다.

    다만, 하나은행 측은 계좌 확대 추진과 관련해 "네이버와 다방면으로 협의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