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커머스, 저렴한 수수료에도 전년비 매출 45% 성장수수료·적립 혜택 조정 시 수익성 개선 기대 전문가 “네이버, 초거대 AI 커머스에 도입해 수익화 계획”
  • ▲ 네이버 사옥ⓒ네이버
    ▲ 네이버 사옥ⓒ네이버
    네이버가 저렴한 판매 수수료에 불구하고, 매출 증가율이 타사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전체 매출의 26.5%를 차지하고 있는 커머스 사업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쇼핑의 평균 판매 수수료는 약 4.8%에 불과하다. 오픈마켓 업계의 일반적인 수수료에 비해 적게는 2배, 크게는 4배 이상 저렴하다. 패션에 특화된 A사의 경우 수수료가 2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렴한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커머스 부문의 매출은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45.5% 성장했다. 경쟁업체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성장률이다.

    정산 주기 또한 네이버 커머스의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네이버 쇼핑의 정산 주기는 평균 1.5일로, 구매 확정·택배 집화 다음 날 결제 대금을 판매자에게 정산한다. 다른 오픈마켓들의 정산 주기에 비해 상당히 짧다. 네이버가 정산 주기를 연장해 결제 대금 보유 기간을 늘린다면 현금확보 및 이자수익이 기대된다.

    적립 혜택 차이도 눈에 띈다. 쿠팡은 쿠페이 머니로 결제 시 1%를 쿠팡캐시로 적립, 월 최대 1만원을 적립해준다. 반면 네이버 쇼핑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 시 결제금액 20만원까지 5%, 300만원까지 2%, 300만원부터 1%를 적립해준다. 네이버는 적립 혜택을 지난 3월 한 차례 축소한 바 있는데, 경쟁사 수준으로 추가 조정 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커머스는) 여전히 낮은 수수료율 유지 중으로 향후 수수료율 인상 여지가 있다”며 향후 “인공지능(AI)을 통한 커머스 사업 고도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 된다”고 말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로 스마트스토어, 여행·예약 같은 커머스 부분에서 수익화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글로벌 빅테크보다 수익화에 있어서 네이버가 빠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여름 출시 예정인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네이버의 커머스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ChatGPT)보다 한국어를 6500배 더 학습해 유창한 언어 능력을 자랑한다. 네이버는 이달 AI 기술을 활용해 홈쇼핑 대본 자동 작성 서비스 '큐시트'를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