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신세계, 각각 두 구역씩 양분현대백화점면세점, 부띠끄 구역에 선정롯데면세점 탈락 여파에 국내 면세업계 재편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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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하게 될 사업자들이 최종 선정됐다. 신세계디에프와 호텔신라가 각각 두 곳의 운영권을 맡았으며,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부띠끄 한 품목만을 다루는 D5 구역에 선정됐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두 차례의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호텔신라는 향수·화장품·주류·담배를 판매할 수 있는 D1 구역과 패션·액세서리·부띠끄를 판매할 수 있는 D3 구역에 선정됐다.신세계디에프 역시 D2(향수·화장품·주류·담배) 구역과 D4(패션·액세서리·부띠끄) 구역을 맡게 됐다.현대백화점면세점은 부띠끄만을 다루는 D5 사업자에 최종 선정됐다.모든 품목을 판매할 수 있는 중소·중견기업 사업권인 DF8과 DF9 구역에는 경복궁면세점과 시티플러스가 선정됐다.특허심사위원회는 심사 기준에 새롭게 반영된 업체들의 송객수수료 절감 등 공정경쟁 계획서를 심도 있게 살펴본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들은 오는 7월부터 최대 10년간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이번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떨어진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할 수 없게 되면서 면세 업계 판도 변화도 예고되고 있다.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부터 매출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그 이전인 2019년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은 24억3000만달러(약 3조2000억원)으로 글로벌 공항 면세점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