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2020년 12월 거래정지한국거래소 기심위 상장유지 결정…4만 소액주주 안도기업 지배구조 및 실적 개선 인정된 것으로 분석
  • KG모빌리티(옛 쌍용차)가 기사회생했다. 소액주주 4만여 명도 한숨을 덜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27일 KG모빌리티의 상장 적격성 유지 여부 심의를 위한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상장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기심위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의 1심 격이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KG모빌리티의 주식이 시장에서 거래된다. 시초가는 직전 가격인 8760원을 기준으로 최저 호가(50%) 및 최고 호가(200%) 가격의 범위 내에서 정해진다. 이에 따라 4380~1만7520원 범위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KG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차는 지난 2020년 12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주식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이후 존속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2020년, 2021년 재무제표의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았다. 감사 의견 거절은 상장 폐지 요건이다.

    쌍용차는 KG그룹에 인수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KG그룹 인수 이후 회사의 부채 비율은 줄어들었다. 신차 토레스의 인기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1억원을 기록, 6년 만에 분기 기준 흑자 전환하기도 했다. 

    이에 기업회생절차는 지난해 11월 종결됐다. 지난달에는 2022년 감사보고서에서 적정 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한 것으로 인정됐으나, 대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이날 기심위는 ▲상장폐지 ▲개선기간 부여 ▲거래 재개 등 3가지 선택지 중 거래 재개를 결정했다. 대주주가 바뀌면서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됐고,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심위는 회사의 매출과 수익성 개선 가능성, 재무적 안정성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새 최대 주주인 KG그룹의 사업 계획과 지원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KG모빌리티의 소액주주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4만3160명이다. 이들은 총 발행 주식 수의 21.67%(4049만942주)를 보유 중이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1조637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