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위원장 "온전한 삶에 다가가야 할 시기"방대본, 금주 중 위기평가회의 소집 예정
  • ▲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 ⓒ뉴시스
    ▲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 ⓒ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함에 따라 정부도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자문위)는 8일 오후 5시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및 방역조치 전환과 관련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새로운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날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이제는 그간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적인 의료체계 안에서 관리하도록 전환하고 온전한 삶에 다가가는 계획을 시행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지난 5일 WHO가 약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19 위기상황을 해제한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 유행 감소와 안정적인 대응체계 구축과 높은 수준의 인구 면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번 WHO 위기 해제 선언과 주요국의 비상사태 종료 발표로 코로나19 이전 삶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감염병에 관심을 두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고위험군과 감염취약계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아프면 쉬고, 어디에서든 진단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시스템 운영과 제도를 효율적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감염병 위기 단계 조정은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과 감염병 재난 위기 관리표준매뉴얼에 따라서 위기평가회의를 통해 시행된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도 이번주 안에 위기평가회의를 소집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월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단계가 '경계'로 내려갈 시 1단계 조치가 시행된다. 주요 내용으로는 확진자 격리 기간이 7일에서 5일로 단축,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중단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