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빈소 주한프랑스대사,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등 조문발인 13일 오전 8시… 장지 경기도 이천시 선산
  • ▲ ⓒ김보라 기자
    ▲ ⓒ김보라 기자
    삼립식품(현 SPC삼립) 창업주인 고 허창성 명예회장의 부인이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모친 김순일 여사의 장례 이틀째인 12일에도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허영인 회장을 비롯해 허영선 전 삼립식품 회장, 허영덕, 허영석, 허영한(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씨 등 유족들이 일찍부터 자리를 지켰다. 허 회장 아들인 허진수 SPC그룹 글로벌BU장과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도 조문객을 맞았다.

    이날 오전 9시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대사가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허 회장은 한·불 경제협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공로훈장 오피시에를 받은 바 있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프랑스에 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10시50분에는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경기 평택시을)이 조문했다. 유 의원은 SPL공장이 위치해 있는 곳 중 하나인 평택 지역구로 허 회장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11시35분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성남중원)이, 12시30분에는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 ▲ 고 김순일 여사
    ▲ 고 김순일 여사
    전날에도 정재계 인사들이 다녀갔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정우택 국회 부의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 김윤홍 신한은행 부행장 등이 조문했다.

    빈소 방문 외에도 각계각층에서 애도를 표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등도 조화를 전하면서 고인의 가는 길을 위로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 11일 별세했다. 향년 100세. 고인은 1923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나 1942년 허 명예회장과 만나 결혼했다. 허 명예회장이 1945년 창업한 제과점 상미당을 함께 운영했다.

    창업 초기 허 명예회장은 제빵기술 수완이 뛰어나 생산관리를 담당했고 고인은 경영관리 분야를 책임졌다. 삼립식품 창립 이후엔 이사와 감사로 경영에 적극 참여해 회사의 기틀을 닦고 내실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

    고인의 유족은 허 회장 등 6남1녀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경기도 이천시 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