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차항, 중·동부 유럽~흑해 연안 연결러-우 전쟁 장기화로 물류 기능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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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콘스탄차항만공사와 항만물류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루마니아 총리실에서 열린 이번 MOU 체결식에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유럽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니콜라에-이오넬 치우커 루마니아 총리가 참석했다. 치우커 루마니아 총리는 지난해 12월22일 하원의장과 함께 BPA를 방문해 부산항의 건설·운영 노하우에 관심을 보였다.양 항만공사는 이날 MOU를 계기로 △항만 개발·운영 경험과 정보 공유 △항만 간 물동량 증대·물류 인프라 공동 개발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루마니아는 다뉴브강 운하의 종착지로 유럽 내 물류에 있어 중요한 입지에 있다. 콘스탄차항은 중·동부 유럽과 흑해 연안을 연결하는 최대 무역항이다. 벌크, 컨테이너 등 다양한 화물을 처리한다. 특히 우크라이나 항만에서 처리하던 1억4000t의 화물이 러시아 침공 이후 콘스탄차항으로 옮겨와 역할이 더욱 커졌다.강준석 BPA 사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흑해 지역에서 콘스탄차항의 물류 허브 기능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번 MOU 체결로 양 항만 간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