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사업장서 '2023 나눔의 날' 행사 진행나눔키오스크 통해 임직원 2만6천명 기부"삼성 임직원 도움 덕분에 아이 항암 치료"임직원 제안으로 구미서 시작… 삼성 관계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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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임직원의 '일상의 기부'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우리 사회 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삼성전자는 31일 오전 10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달 간 진행된 '나눔의 달' 캠페인을 결산하는 '2023 나눔의 날' 행사를 가졌다.올해 처음 열린 '나눔의 달' 캠페인은 2015년 처음으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도입된 이후 전 사업장으로 확산됐다.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기부금을 전달 받은 아동의 부모,고영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배진교 정의당 국회의원,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총장, 김웅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 김수목 삼성전자 법무실장 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박 사장은 "삼성 나눔키오스크와 같은 '일상의 기부' 문화가 삼성을 넘어서 우리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의원은 "삼성전자의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 활동이 사회공헌 활동의 모범 사례가 돼 다른 기업들에게도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나눔의 달'을 지정하고, 캠페인을 추진하며 나눔 문화에 앞장서는 것은 사회적 역할 수행의 훌륭한 모범"이라고 격려했다.이 차관은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일상 속 기부에 참여해 준 삼성전자 임직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정부도 민간과 긴밀히 협력해 우리사회의 가장 어려운 곳까지 보듬고, 일상 속 나눔을 확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삼성전자 임직원들은 5월 한달 간 사업장에 설치된 총 35대의 나눔키오스크와 캠페인 기간 중특별 개설되는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위기가정 아동 20명을 집중 후원했다.이달 후원한 아동은 희귀난치병, 중증장애를 앓고 있거나 미혼모·한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 중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급하게 지원이 필요한 아동으로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선정했다.이번 '나눔의 달' 캠페인을 통해 지난 30일까지 총 2만6000여명의 삼성전자 임직원이 참여했다. 월평균 참여자수인 1만5000명보다 1.7배 이상 많았다. 30일까지 집계된 모금액은 총 2억3000만원에 달했으며, 평균 월간 모금액인 8500만원보다 2.7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특별 개설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는 기부 금액을 1000원부터 20명의 모든 아동을 후원하는 2만원까지 임직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2만원을 선택한 임직원이 56% 이상을 차지했다.행사는 ▲수혜 아동의 부모님의 감사 인사 ▲임직원들에게 부쳐진 '감사 편지' 낭독 ▲수혜 아동에 대한 임직원들의 '격려와 응원 댓글 소개 ▲나눔키오스크 최초 제안 임직원 포상 ▲베트남 등 해외 사업장으로 확산된 나눔키오스크 현황 소개 등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내용으로 진행됐다.나눔키오스크 기부를 통해 수혜를 받은 정아름(가명) 학생의 어머니는 '나눔의 날' 행사에서 "벌써 두 번째 암 진단을 받으며 한때는 막막하고 절망적인 심정뿐이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삼성 임직원분들의 도움 덕분에 우리 아이가 큰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씩씩하게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을 보니 부모로서 너무나 감사하다.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행사에 참석하기 힘든 아동이나 가족들은 나눔키오스크 기부에 참여한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임직원들에게 부쳐진 편지를 낭독하는 순서도 진행됐다.이새롬(가명) 학생은 "저희 언니와 저는 이제 학원을 다닐 수 있게 됐다. 후원금이 없었으면 상상도 못했을 일"이라며 "저도 이제 꿈에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저는 딱히 해드릴 수 있는게 없지만 '감사하다'는 마음만큼은 진심이다"고 전했다.'나눔의 달' 캠페인 기간 중에는 나눔키오스크에 소개된 아동들에게 보내는 삼성 임직원들의'응원 댓글 이벤트'가 진행됐다. 기부와 함께 격려의 마음도 전하고 싶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마음이 모이며 '응원 댓글 이벤트'에는 900여개의 댓글이 올라왔다.나눔키오스크를 최초 제안한 당시 구미사업장 사원협의회 임직원들은 이날 행사에서 '2023 삼성 나눔의 날 특별 포상'을 받았다.최초 제안한 총 15명의 임직원 중 대표로 연단에 오른 구미사업장 김상준 프로는 "8년전 구미에서 시작된 작은 나눔 활동이 이제는 삼성전자를 넘어 관계사로, 그리고 해외 법인까지 확산 됐다니 너무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김 프로는 "나눔키오스크와 같은 기부 활동이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 활동이 활발한 베트남 법인의 활동 내용도 이날 행사에서 소개됐다. 베트남 법인에서는 총 11대의 나눔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으며 2022년에는 총 8900만원이 모금됐다.베트남에서는 형편이 어려운 임직원들의 자녀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여 동료들끼리 서로 도와주는 나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베트남 법인 황시참 프로는 "심장병을 앓던 제 딸은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다시 살아났다. 정말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이후부터는 나눔키오스크를 지날 때마다 감사의 마음으로 태깅하고 있다"고 전했다.지난해 하반기에는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의 기부 문화가 삼성전자를 넘어 삼성 관계사로도 확산됐다.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4개 관계사들이 나눔키오스크 30대를 신규 설치해 운영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관계사의 나눔키오스크를 모두 합하면 총 89대다.삼성전자는 2019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인도, 태국 등 해외 사업장까지 나눔키오스크를 확대 설치했으며 현재 국내 35대, 해외 24대로 총 59대의 나눔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한편, 나눔키오스크는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사원협의회 임직원들의 제안으로 처음 만들어졌다.구미사업장 임직원들로부터 시작된 '일상의 기부'가 입소문을 타면서 나눔키오스크는 삼성전자의 다른 사업장으로도 확산됐다. 나눔키오스크는 2016년 수원사업장, 2020년 화성사업장, 2021년 용인, 평택, 천안, 온양사업장에 추가로 설치됐다.2022년에는 서울R&D캠퍼스와 광주사업장 등 삼성전자의 국내 전 사업장에 설치 됐다.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의 기부' 문화가 확산되며 임직원의 기부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연간 기부 참여자는 2015년 연간 5000여명에서 2022년 연간 3만8000여명으로 7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 1000번 이상 기부에 참여한 임직원만 13명이다. 지난 8년간 국내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모금된 26억4000만원의 기부금은 도움이 필요한 아동 580명에게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