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취임 100일 맞아 기자간담회 열어넥스트KSD추진단서 신성장동력 창출디지털 자산시장 변화 대응에 조직 역량 집중
  • 취임 100일차를 맞은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조직 미래 성장 동력 핵심 키워드인 토큰증권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s) 플랫폼 구축에 드라이브를 건다. 

    이순호 사장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3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다.

    이 사장은 "사장 취임 이후 조직 안정화 및 미래 사업 준비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과 난관도 있었지만 임직원을 비롯해 예탁결제원 이해관계자의 다양하고 소중한 의견을 경청했다"며 "우리나라 자본시장과 회사 성장과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저의 소명에 대해 고민하고 실행 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회했다.

    내년 예탁결제원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이 사장은 조직의 향후 50년을 준비하며 신성장 동력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본부급으로 설치된 '넥스트KSD추진단' 역시 그 일환이다. 

    이 사장은 "자본시장은 물론 전체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이 접목되는데 우리가 그런 상황에 기여하고 적응하도록 최선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디지털 자산 시장 변화 대응 차원에서 원활한 토큰 증권 발행 심사를 위해 표준 플랫폼 구축에 조직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업계 의견을 수렴해 안정적인 시스템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이 사장은 "토큰증권 시장이 어떤 형태로 발전해나갈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며 "현재로선 전자등록기관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에 우선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겠다. 조기 시스템 마련을 위한 입법 지원이 중요한데 이와 관련해 예탁결제원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사업 지원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 사장은 "정부의 국채법 개정에 따라 개인 투자용 국채 사무처리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채시장 선진화와 외국인의 국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외국인 통합계좌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외국인 투자자 등록 제도 개선을 지원하겠다"며 "지표금리 관련 글로벌 추세 등을 반영해 한국무위험지표금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이 사장은 "금융 환경이 크게 변화하는 가운데 예탁결제원도 시장 변화와 요구에 적응하고, 이를 잘 반영해 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회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50년의 주춧돌을 놓고 성장 발전할 기반을 마련하는 CEO가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