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첫 도입 후 82곳서 추진…'궁동 우신빌라' 등 혜택파노라마 경관·생활편의 공간조성…여의도 U자형 스카이라인
  • ▲ 여의도 시범·한양아파트 투시도. ⓒ서울시
    ▲ 여의도 시범·한양아파트 투시도. ⓒ서울시
    오세훈표 신속통합기획이 도입 2년 만에 44곳의 사업지를 확정했다. 또 서울시민의 83%는 신통기획이 정비사업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 추진 2년 만에 44개 구역, 총 6만여가구를 대상으로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신통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건축·재개발 초기 단계부터 시가 개입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택·건축 분야 핵심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2021년 9월 도입 이후 이달까지 총 82곳에서 추진 중이다. 이 중 1차 공모지 21곳을 포함해 총 44곳, 6만2000가구에서 기획이 확정됐다. 주요 사업지로는 △궁동 우신빌라 △여의도 시범아파트 △방화2구역 △마천5구역 등이 있다. 나머지 38곳은 기획 중이거나 자문 단계다.

    그동안 시는 신통기획을 통해 도시재생사업 등을 추진했지만 효과가 미흡한 곳, 정비구역 해제지 등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된 지역을 중점적으로 정비했다.

    특히 용도지역 상향과 공공시설 복합화 등을 통해 사업 추진 동력을 마련했다. 재개발 1차 후보지 중 가장 난제였던 창신·숭인동 일대를 비롯해 가리봉2구역, 신림7구역 등이 대표 사례다.

    시는 또 지역으로 연계되는 공공시설과 생활편의 공간조성에 주력했다. 구체적으로 △마포구 공덕A △청파2구역 △상도14구역 △하월곡동 70-1 △상계동 154-3 일대 등 차량 통행이 단절되거나 보행이 불편한 노후 저층 주거지를 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했다.

    가까운 하천 주거단지를 연결해 수변공간도 구현했다. 예컨대 마천5구역은 인접한 성내천 복원(2028년 예정)과 연계해 가로공원·수변광장·도서관 등을 조성하고 홍은동 8-400, 쌍문동 724일대는 단지와 하천간 경계를 허물어 열린 공간과 공원을 조성한다.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 아파트'는 광역 통경축을 확보하고 최고 높이를 상향해 개방감 있는 단지와 부채꼴 한강변 특성을 반영한 '파노라마 경관'을 구현한다.

    여의도 시범·한양아파트는 63빌딩부터 여의대로까지 U자형 스카이라인을 계획해 수변과 도심이 어우러지는 차별화된 경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신통기획으로 노후 저층 주거지의 실질적 주거환경 개선과 안정적인 주택공급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기획이 완료된 지역에 대해서도 후속 절차가 지체되지 않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