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378개사 중 298개사 적자…전년比 228곳 증가수수료수익·교유재산운용 수익 급감…증시 불황 영향
  • 지난해 전업 투자자문사의 실적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 사업연도 투자자문‧일임업 영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 투자자문사와 투자일임사의 당기순손실은 6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8%(2081억원) 감소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0%로 전년 동기(17.9%) 대비 무려 24.9%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378개사 중 80개사는 흑자, 298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 비율은 21.2%로 전년 대비 56.9%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전년 대비 228곳 증가했다.

    금감원 측은 "주식시장 침체 등과 맞물려 전체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중 적자회사의 비중이 78.8%에 달했다"라며 "자본잠식 회사도 47.6%(180사)에 달하는 등 자문·일임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수수료수익이 1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0%(590억원) 줄었다. 고유재산운용손익은 -1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8.1%(2313억원) 감소했다. 증시 불황으로 증권 및 파생상품 등 고유재산 운용손익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올해 3월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자문·일임)는 1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5000억원(9.1%) 증가했다.

    자문계약고는 1조5000억원(11.2%) 늘어난 1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임계약고는 4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4억원(0.03%)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랩 관련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며 "또한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재무건전성 악화로 인한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