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 검사 사칭해 20대 남성 협박우편함 통해 피해자 체크카드 3장 넘겨받아눈치 보며 인출…수상히 여긴 목격자 신고로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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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를 사칭해 현금 2400만원을 갈취하려던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협박을 당한 피해자가 극도의 불안을 호소하는 와중에도 경찰이 침착하게 대응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11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 산하 대림3파출소는 지난 7일 영등포구 소재 한 은행에서 50대 남성 정모씨를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가 이날 오전 10시께 여러 장의 카드로 주변의 눈치를 보며 돈을 인출하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목격자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한 당시 정씨는 은행 앞에서 2400만원이 담긴 봉투 4개를 들고 누군가와 연락하기 위해 휴대폰을 보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정씨가 소지한 체크카드 3장이 모두 타인 명의라는 점과 통화기록 및 메신저 내용 등을 확인해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의심, 파출소로 정씨를 인치했다.

    이후 경찰은 서울중앙지검의 보이스피싱 전화번호 확인 콜센터인 '찐센터'를 통해 정씨의 번호가 가짜번호인 것을 확인했다.

    20대 남성인 피해자는 검사를 사칭한 정씨로부터 협박을 당해 체크카드 3장을 우편함에 넣어뒀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불안증세와 흥분 상태로 진술을 일절 거부하는 상황이었다"며 "경찰의 차분한 대처로 피해자의 전재산을 보호한 사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