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전기차 1%포인트↓KB캐피탈, 200만~600만원 현금 지원우리금융캐피탈, 60개월 1%대조달금리 4.3% 불구 '역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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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피탈사들의 자동차 할부 이벤트 경쟁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급기야 조달금리에도 한참 못 미치는 0~1%대 금리까지 나왔다. 출혈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K3·아반떼·코나 등 인기 준중형 차종에 대해 12개월 무이자 할부와 할부 기간에 따라 1.9~4.9% 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1일 현대·기아자동차 전 차종의 자동차 할부 상품 금리를 기존보다 0.3%포인트, 전기차 할부 금리는 1.0% 인하한 데 이어 진행하는 추가 이벤트다.

    현대캐피탈을 통해 캐스퍼를 구입하는 고객은 36개월 기준 0.9%, 48개월 기준 1.9%, 60개월 기준 2.9%의 초저금리로 할부 구매가 가능하다.

    KB캐피탈은 7월 한 달간 한국GM과 손잡고 쉐보레 차량 구매 고객에게 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된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볼트EUV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300만 원, 트래버스 구매 시 최대 600만 원, 콜로라도 또는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하는 경우 최대 200만 원의 현금을 지원한다.

    전기차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별 최대 391만 원(국고·지자체 보조금 외, 서울시 기준)을 추가 지원받는 경우 볼트EUV 구매 고객은 최대 691만 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링컨의 대표 SUV 에비에이터 구매 고객을 위해 1% 저금리 할부 상품을 출시했다. 링컨 파이낸셜서비스 공식 금융사인 우리금융캐피탈은 2023년식 링컨 에비에이터 모든 트림(리저브·제트 패키지·블랙 레이블)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선납금 50%를 납부하는 조건으로 60개월 1%대 저금리 할부 상품을 제공한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캐피탈사의 조달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진행되는 할인 이벤트는 출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다. 캐피탈사는 수신 기능이 없어 필요 자금 대부분을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다. 14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신용등급 AA+ 3년 만기 여전채 금리는 4.387%로 0.295%포인트 상승했다.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를 통해 차량을 매입하는 경우 DSR에 잡히지 않는 등의 장점이 있어 고객들이 카드사를 많이 찾는다"면서 "일부의 역마진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불가피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