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충전금 연 4%… '한국판 애플통장'적용금액 100만→200만원으로 금융위, 50만→150만좌 추가 허용
  • ▲ 네이버통장 특약 변경 내용.ⓒ하나은행
    ▲ 네이버통장 특약 변경 내용.ⓒ하나은행
    '한국판 애플 통장'으로 각광받는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이하 네이버통장)'의 가입 가능한 계좌 한도가 최근 100만좌 늘어난 가운데, 이자 혜택도 두 배 커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통장의 발급 주체인 하나은행은 내달 21일부터 상품 특별약관을 변경해 이자가 제공되는 통장 잔액 한도를 기존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두 배 확대한다.

    이에 따라 네이버통장 이용 고객은 특약 변경일 이후부터 통장 잔액 200만원에 대해 최대 연 4%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이자 혜택이 이전보다 두 배 늘어나는 셈이다. 이번 특약 변경은 기존 가입자도 똑같이 적용된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 관계자는 "(통장 잔액) 한도가 증액되면 고객 입장에선 이자 혜택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과 네이버파이낸셜이 제휴해 지난해 선보인 네이버통장은 네이버페이 이용자들이 선불충전금인 '네이버페이 머니'를 입금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수시입출금 통장이다. 상품 구조가 미국 IT기업 애플이 내놓은 '애플 통장'과 유사해 '한국판 애플 통장'으로 불린다.

    작년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뒤 11월 상품이 출시됐다. 통장 잔액 최대 100만원에 대해 연 4% 금리를 제공하고 결제 금액의 최대 3%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혜택이 인기를 끌며 출시 반 년만인 지난 4월 가입 최대치 50만좌가 소진됐다.

    네이버통장이 인기를 끌자 금융위는 지난 19일 기존 개설 가능한 계좌 수를 50만개에서 150만개로 늘리는 내용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내용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금융당국은 특히 지난 5일 발표한 '은행 영업‧제도 개선 방안'에서 네이버통장의 계좌 추가 발급을 비롯해 '쿠팡페이 하나통장'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가능성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은행측은 상품 추가 가입 시기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특약 변경일인 내달 21일 이후 추가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