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정보이용행위·일반 투자자 매수 유인 등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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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는 SG증권발 주가폭락사건과 관련해 'CFD특별점검단'을 설치하고 CFD관련 계좌의 불공정거래 행위 여부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실시했다. 

    분석 대상 계좌는 13개 국내증권사에 개설된 CFD계좌 2만2522개(CFD계약자수 5843명)다. 지난 2020년 1월 2일부터 2023년 4월 28일까지 총 3년 4개월간 분석했다. 

    한국거래소는 CFD 관련 계좌 점검과정에서 확인된 불공정거래 혐의 의심종목 및 연계계좌군에 대해 금융당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CFD 관련 계좌 불공정거래 주요 특징은 크게 3가지로 나타났다. 

    먼저 실제 투자자 파악이 어려운 CFD 계좌의 익명성을 이용한 미공개정보이용행위가 많았다. CFD의 레버리지 특성으로 투자원금 대비 부당이득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또 시세조종행위 개연성이 있는 계좌의 경우 CFD계좌와 일반 위탁계좌간 역할 분담을 통해 시세조종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지분신고를 회피하기 위해 CFD 계좌를 적극 활용한 정황이 발견됐다. 

    CFD계좌 주문의 오인성으로 일반 투자자의 매수를 유인하기도 했다. CFD 계좌의 주문은 주로 외국계 프라임브로커(PBS)를 통해 시장에 호가가 제출된다. 

    이로인해 외국인 또는 기관투자자의 매수로 오인한 일반 투자자들의 추종매매를 야기했다. 

    한국거래소는 이상거래적출기준 개선, 매매분석기법 고도화 등 시장감시체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CFD계좌 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형의 불공정거래에 대해 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시장감시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