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면세점 이용 내·외국인 180만명 돌파외국인 이용객 전년 대비 5배 늘어송객수수료 정상화 노력에 호텔신라 2Q 영업익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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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국내 면세점 방문객이 신종 코로나 바이이러스(코로나 19) 이후 최고치인 18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매출은 줄었지만 면세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반기고 있다. 중국 보따리상(다이궁)에 지불하는 송객수수료를 정상화하며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6월 국내 면세점 방문고객은 내외국인을 모두 합쳐 181만5000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0만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리오프닝으로 인해 하늘길이 열리면서 외국인 고객이 급증했다. 6월 외국인 방문객은 53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11만명 대비 5배 가까이 급증했다.

    매출은 1조4000억원에서 1조700억원으로 줄었다. 한-중 외교 마찰로 인해 중국인 단체관광객 수요가 막혀있기 때문이다.

    다만 면세업계에서는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2분기와 더불어 하반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크다. 정부와 업계가 올해 초부터 진행하고 있는 송객수수료 정상화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송객수수료는 국내 면세점에서 물건을 대량 구매해 중국에 재판매하는 보따리상에 면세점이 지불하는 일종의 알선료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해외 여행이 극히 제한되면서, 면세점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다이궁을 섭외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는 송객수수료의 증가로 이어졌다. 실제로 2019년 1조원대 수준이었던 송객수수료는 2021년 3조8748억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송객수수료 비중도 10% 중반에서 40% 가까이 늘어났다.

    면세업계 수익성이 악화되고 과도한 송객수수료가 문제로 떠오르면서, 정부와 업계는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실제로 관세청은 지난해 말 관련부처와 공항공사, 면세업계, 전문가를 모은 ‘면세산업 민관 협의체’를 출범하기도 했다.

    송객수수료 정상화에 따른 민관 협업이 이뤄지면서, 올해 1~2분기 송객수수료 비중은 20~30% 수준으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지만, 즉각적인 효과가 보이고 있다.

    호텔신라 면세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은 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이 아직 막혀있는 터라 매출은 30% 줄어든 7081억원에 그쳤지만, 수익성이 강화된 것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6.1%를 기록하며 전년(1.5%) 대비 향상됐다.

    아직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롯데면세점,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등도 2분기 수익성 회복에 자신있어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송객수수료 정상화 노력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중국 단체관광객이 다시 시작되면 외형(매출) 역시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