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채 복도 창문 깨…침입 시도 후 도주가족과 함께 사는 전 연인 집에 4번 찾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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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연인의 집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소란을 피운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구로경찰서는 이날 최모씨(42)에 대해 특수주거침입 및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전날 오전 0시 20분께 만취한 상태로 같은 국적의 전 여자친구 이모씨(37.여)가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서울 구로구 빌라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고성을 지르며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빌라 건물 내부로 들어가 이씨의 집 문을 두드리며 열어달라고 수 차례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이씨의 가족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이씨 집 창문을 깨는 등 난동을 부렸다. 당시 이씨는 집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달아났지만 결국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최씨는 경찰관에게도 고함을 지르고 주먹질을 하는 등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최씨가 이씨 집에 찾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칼을 소지하고 있어서 범죄가 중대했고, 이미 4차례 집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재범 우려가 있어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