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JYP‧한화오션‧한미반도체 일제히 급락편입 종목 사전 매수세 본격화…11월 후보 주목
  • ▲ ⓒMSCI
    ▲ ⓒMSCI
    에코프로 등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으로 새로 편입된 종목들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3.87%(4만4000원) 하락한 10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 11일 2.49% 내린 데 이어 이틀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JYP엔터테인먼트도 전 거래일 대비 8.25%(1만700원) 내린 11만9000원에 거래됐다. 한미반도체(-4.70%), 한화오션(-6.68%) 등도 급락했다.

    MSCI는 앞서 지난 10일 8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에 에코프로를 포함한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엔터테인먼트를 새롭게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편입 가능성이 거론됐던 금양은 주가 급등으로 편입이 불발됐다. 에코프로는 5월 정기 발표 당시 주가 단기 급등으로 제외됐으나 이번에는 편입에 성공했다.

    증권가는 글로벌 지수인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해당 지수 편입에 따른 에코프로 자금 유입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JYP엔터, 한미반도체, 한화오션에도 각각 2080억원, 1196억원, 1144억원이 들어올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MSCI 한국 지수 편입이 이미 알려진 이벤트인 만큼 실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과거와 비교하면 MSCI 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가 활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시장이 호재를 선반영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히려 편입 발표일은 차익 실현 기회로 삼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MSCI 정기 리뷰 발표 직후부터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와 함께 편입 종목 주가가 꾸준히 오르는 패턴이 있었다"면서도 "최근에는 선 예측에 따른 사전 매매가 활성화되며 주가 및 수급 패턴이 복잡하게 바뀐 측면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2022년 이후 정기 변경 편입 종목을 보면 MSCI 편입 재료가 소화된 이후 성과 부진이 관찰된다"라며 "해당 수급이 주가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고, 펀더멘탈(기초체력)과 개별 종목 이슈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미 편입이 확정된 종목보다 오는 11월 돌아오는 MSCI 정기변경 편입 후보 종목을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편입 후보 종목으로는 ▲금양 ▲SK텔레콤 ▲포스코DX ▲현대오토에버 등을 꼽았다. 모니터링이 필요한 종목으론 ▲LS ▲현대로템 ▲에스엠 ▲LS ELECTRIC ▲씨에스윈드 등을 선정했다.

    이 연구은 "MSCI 지수 편입 재료가 반영되지 않은 LS, 현대로템, 에스엠 등 후보 종목에 관심이 필요하다"라며 "시가총액이 컷오프 부근에 다다르면 편입 가능성 대두와 함께 큰 폭의 주가와 수급 모멘텀이 관찰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