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强强' vs 엔화 '弱弱'"높은 긴장감 갖고 주시"… 日 재무성 구두 개입 원/달러도 동조화 우려… 한은 "완화 조치"
  • ▲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연합뉴스
    ▲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연합뉴스
    세계적인 강(强)달러 속에서 일본 엔화 가치가 유독 낙폭을 키우고 있다. 6일 엔/달러 환율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남에서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간다 재무관은 국제유가 상승이 엔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며 우려한 뒤 "높은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토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47.8엔까지 치솟으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4일 146.77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다만 일본 정부가 149엔대까지는 구두개입에 그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유례없는 킹달러 현상에 엔/달러 환율은 150엔(10월 21일)을 넘어서기도 했다.

    엔화 약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긴축 기조가 더 강하고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지난주 발간한 보고서에는 "일본의 중대한 정책변화나 미국 경제지표의 추가 둔화 없이는 엔화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원/달러 환율 역시 지난 17일 1340원을 넘어서며 외환당국이 긴장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83억달러로 한달 새 35억달러 감소하며 지난해 11월(4161억달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달러 가치가 오르며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다"며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