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우 회장, 지난주 국감서 체불임금 상환 노력 약속몽베르CC, 3000억원에 동화그룹 매각… 11월28일 양도예정위니아 지분 4.33% 약 23억원 장내매도… 체불임금 상환 지원
  • ▲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국회
    ▲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국회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국정감사에서 위니아전자 체불 임금 상환을 약속한 지 열흘 만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유에이텍은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 운영에 대한 영업권 일체를 '엠파크'에 300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중고차 매매단지를 운영하는 엠파크는 동화그룹 계열사인 한국일보사의 자회사다.

    이번 매각은 골프장 사업관련 토지, 건물, 부대시설 등이 포함됐다. 양도 일자는 11월 28일이다.

    대유에이텍 측은 "부채상환을 위한 재원확보를 위해 매각했다"며 "확보된 재원을 활용한 부채상환을 통해 미래가치 증대 및 재무안정성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몽베르CC는 대중제와 회원제가 결합된 36홀 골프장이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지난 2011년 370억원에 골프장을 인수했다. 특히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골프장의 세세한 경영까지 직접 관여할 정도로 애정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우 회장은 지난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번주까지 골프장이 매각될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체불임금 상환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회장은 위니아 지분 4.33%를 10월 31일과 11월 1일에 장내매도에 나서기도 했다.

    박 회장은 위니아 지분 4.33%를 장내매도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의 지분은 기존 12.67%에서 8.34%로 감소했다.

    박 회장은 먼저 30만주를 매도했고, 추가로 다음날 125만6731주를 추가 매도했다. 박 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에 따라 23억1198만원을 확보했다. 잔여 주식은 300만주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들어오는 현금은 전부 체불 임금 상환에 투입한다. 위니아 측은 "확보된 재원은 위니아전자 체불임금 상환 지원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3억원 어치의 지분 매각 만으로는 현재 체불 임금 규모를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다만 박 회장은 국감에서 환경노동위원회에 체불 임금 해결 현황에 대해 보고하기로 약속했던 만큼 의지를 보여준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유위니아그룹은 몽베르CC 외에도 성남에 있는 종합R&D센터(사옥) 매각 역시 추진 중이다. IB 업계에서는 1300억원 내외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