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채우지 못하고 시범 서비스 중단… '사실상 종료' 목소리도리오프닝 이후 퀵커머스 수익성 의문부호 커져"사무실 및 인력 유지… 정식 서비스 검토 중"
  • 이마트가 지난해 선보인 퀵커머스 서비스 ‘쓱고우’의 시범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마트는 정식서비스를 위한 준비 과정에 나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 상황을 볼 때 사실상 중단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2월 8일 오후 9시 59분까지 쓱고우를 운영한 뒤 시범서비스를 종료한다.

    쓱고우는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를 활용해 소비자가 주문한 생필품과 식료품 등을 1시간 이내 배송하는 서비스다. 

    이마트는 이같은 내용을 고객들에게 공지하면서 ‘추후 정식 서비스로 신규 오픈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다만 구체적인 재오픈 시기는 기재되지 않았다.

    이마트는 시범 서비스 종료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정식 서비스로의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월 1호점, 12월 2호점을 열었지만 그 뒤로 추가 출점은 멈춘 상태였다.

    논현에 위치한 2호점 사무실과 쓱고우 관련 인력은 일단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존속도 불투명하다. 정식 서비스가 기약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퀵커머스의 성장성에 대한 시선도 갈리고 있다. 퀵커머스 특성상 투입되는 고정비용 대비 수익성이 크지 않은 것을 주된 이유로 꼽는다.

    리오프닝 이후 비대면 수요가 줄어든 데다, 편의점과의 배송 경쟁도 벅차다. 도심 물류센터를 확충해 간격을 좁힐 수는 있지만 들어가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

    이마트 관계자는 “쓱고우 자체가 종료가 아닌 베타(시범)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라면서 “쓱고우 계획(정식서비스)는 지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