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0억원 투자해 안양 도시형 공장 신설키로생산시설 재정비… 물류 효율 강화 등 나서 전 LG전자 김경호 부사장 영입하며 글로벌 사업 본격 강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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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가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입지 강화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LG맨 김경호 부사장을 영입하며 글로벌 사업 강화를 예고한 데 이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생산시설 신축을 결정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안양공장 부지 내 '안양 도시형 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투자금액은 약 1570억원이다. 준공 완료 예상일은 2027년 1월31일이다.
오뚜기는 1972년부터 안양공장을 가동해왔다.
오뚜기 관계자는 "건물이 낙후돼 새로운 건물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산재돼있던 건물들을 모두 한 곳에 모아 물류 효율도 향상시키고 공장 환경도 도시에 있는 만큼 주변과 어울릴 수 있게 도시형공장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규 공장에서는 쨈, 1회용 제품 등 특히 수도권에서의 수요가 많은 제품 위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오뚜기는 현재 안양공장 외에도 삼남공장, 대풍공장 등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 이중 대풍공장의 경우 이미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AI 검사 시스템 등을 갖춘 첨단 미래형 공장으로 운영 중이다. -
오뚜기는 생산시설 재정비와 함께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11월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김 신임 부사장은 함영준 회장의 장녀 함연지 씨의 시아버지이기도 하다.
오뚜기는 글로벌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탁월한 비즈니스 역량을 보유한 김 부사장을 영입해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오뚜기는 베트남, 북미 지역 중심으로 자금 수혈을 이어가는 한편, 올해는 미국 법인 산하에 북미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매출 비중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뚜기의 미국, 베트남 등의 영업실적이 성장중이고, 해외 신규 법인설립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중장기 측면에서 의미있는 해외비중 확대에 대한 기대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