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26% 증가온라인 장터 등 사회공헌 활동도 동참
  • 주요 대기업들이 상생 경영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삼성이 시작한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 본격적으로 동참에 나선 것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SK, 현대차, LG 등 대기업들은 설 이전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데 이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삼성은 협력회사에 2조1400억원 규모의 물품대금을 지급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설 명절을 앞둔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2조1447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23일 앞당겨 지급했으며 LG그룹도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총 1조 2500억원 규모를 지급했다. 

    이 밖에도 롯데, 한화, GS, HD현대 등 기업들도 납품대금을 대폭 늘리는 등 적극 동참하며 동반성장 문화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중소기업협력센터에 의하면 올해 주요 대기업들이 설 이전에 협력사에 조기 지급하는 납품대금은 9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7조3000억원) 대비 약 26% 증가한 수준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기업들은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삼성 17개 관계사는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열고 ▲전국 농특산품 ▲자매마을 상품 ▲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상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은 그동안 매년 명절마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왔으며 작년 설과 추석에는 70억원 이상의 상품을 구입했다.

    직원들은 온라인 장터를 통해 ▲관계사 자매마을 농수산물 및 특산품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업체들이 생산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설을 앞두고 울산 지역 74개 협력사 소속 임직원들에게 34억원의 상생기금을 전달했다. 현대차, LG 등은 취약계층 시설에 방문해 기부금, 생필품, 설 선물 등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