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류 회사 캄파리 그룹, 스파이크스 아시아 2024 참여빅 모델보다는 합리적인 예산, 장기 계획 짤 것 조언"함께 마시는 즐거움 믿는다… 사람들을 어울리게 하라"스파이크스 아시아 2024, 13~14일 싱가포르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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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 유다정 기자] 세계적인 주류 기업 캄파리 그룹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략은 합리적인 예산을 기반으로 한다. 유명인에 기대기 보다는 고객들이 알아서 SNS에 글을 올리는, 오가닉 마케팅의 본질과 가깝다.14일 싱가포르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 페스티벌인 스파이크스 아시아(Spikes Asia)에서 투미 도(Thuymi Do) 아시아 디지털&PR 헤드가 캄파리 그룹의 인플루언서 전략을 공유했다.캄파리 그룹은 칵테일 '네그로니' 주재료인 '캄파리', 식전주로 유명한 '아페롤',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위스키 '와일드터키'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글로벌 주류 기업이다.투미 도 헤드는 해당 강연을 시작하며 "그냥 인플루언서 몇 명한테 던져 줘(Just throw in a couple of influencers in there)"라는 말로 공감의 '헛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몇몇 마케팅 담당자들에게 들었다는 이 말을 통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얕잡아 보는 인식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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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K팝 스타나 유명 인플루언서들에게 광고를 집행하는 것은 다음 세대들을 육성하는 데에는 도움을 줄 지 몰라도 당장 내일의 매출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합리적인 예산을 정할 것을 강조했다."이 예산은 초기 마케팅 계획에 있어야 한다. 그냥 제품을 뿌리고, 이벤트를 여는 것이 아니라 '롱텀(장기)' 컬래버레이션(협업)이 돼야 한다"는 것이 투미 도 헤드의 조언이다.'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나 4대 그랜드 슬램 테니스 대회 'US오픈' 등에서 음료를 제공하는 것도, 무작위로 '뿌리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특히 그는 "함께 마시는 즐거움의 힘을 믿는다"며 "사람들을 어울리게 하라. 같이 있을 수록 많은 포스트가 올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오디언스를 인플루언서로 활용하라"며 "광고가 아닌,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콘텐츠를 사람들은 더 좋아한다. 고객들이 브랜드 계정을 팔로우하기를 바라지 말고, 브랜드가 고객과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13일 개막한 스파이크스 아시아는 14일까지 싱가포르 콘래드 센테니얼 호텔(Conrad Centennial Singapore)에서 열린다. 스파이크스 아시아 2024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칸 라이언즈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