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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해외여행이 늘었지만 온라인쇼핑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감소하면서 1분기(1∼3월) 국내 거주자들의 카드 해외 사용액이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 금액은 모두 51억8000만달러(약 7조759억원)로 작년 4분기(51억9000만달러)보다 0.1% 감소했다.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742만명)가 전 분기보다 13.9% 늘었지만 온라인쇼핑 해외직구 금액이 같은 기간 14억9000만달러에서 12억4000만달러로 16.6% 줄면서 전체적으로 카드 해외 사용액이 변화가 없었다. 

    안주은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4분기엔 블랙 프라이데이 등 1분기보다 이벤트성 행사가 많다"며 "계절적 요인에 의해 온라인 해외 직구가 줄어들었다"고 부연했다.

    다만 작년 1분기(46억달러)와 비교하면 1년 새 12.6%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38억9000만달러) 사용액이 작년 4분기보다 1.8% 감소한 대신 체크카드(12억9000만달러)는 5.6% 증가했다.

    사용한 카드 숫자는 늘었다. 거주자가 해외 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한 국내 카드 장수는 1748만8000장으로 전 분기에 비해서는 2.2%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6.8% 증가했다.

    안주은 과장은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 실적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