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와 인터뷰…“더 이상 양보 없어”이르면 7월 보잉 항공기 30대 구매 발주
  • ▲ 조원태 회장. ⓒ한진그룹
    ▲ 조원태 회장. ⓒ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오는 10월 말까지 미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승인을 받겠다고 자신했다.

    조 회장은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총회(AGM)에서 가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요구한 모든 것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미국 경쟁당국이 기업결합의 전제로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매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심사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물사업 매각 등의 선행 절차는 오는 10월께 완전히 마무리될 전망이다.

    조 회장은 경쟁당국의 추가적인 시정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보냐는 질문에 “더는 양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미국과 EU가 우리의 결과(시정조치안)에 만족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이 불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들(아시아나항공)은 지금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7월 중 보잉에 항공기 30대 구매를 위한 발주에 대한 가능성도 시사했다.

    조 회장은 “다음 달 말 열리는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관련 결정이 내려질 수 있으며 주문 기종으로는 ‘887 드림라이너’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도입을 결정한 A350dp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도 설명했다.

    보잉은 지난 1월 177명이 탑승한 737 맥스9 여객기에서 ‘도어 플러그’가 발생하는 등 최근 여러 사고로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조 회장은 “보잉은 강한 회사”라며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보잉) 경영진은 이겨낼 것이고, 저는 그들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 외 13개국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