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항체 ADC 후보물질 3종, 2027년 美 임상 1/2상 진입 목표유상증자 자금에 기술수출 수익 더해 2025년까지 4000억원 확보 자신글로벌 제약사서 텀싯 수령 … 연말 또는 내년 기술수출 기대
  •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중항체 ADC 등 향후 파이프라인 개발전략을 설명했다.ⓒ유튜브 화면 갈무리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중항체 ADC 등 향후 파이프라인 개발전략을 설명했다.ⓒ유튜브 화면 갈무리
    에이비엘바이오가 이중항체와 ADC(항체-약물 접합체)를 결합한 차세대 모달리티(치료기법) '이중항체 ADC' 글로벌 시장 선도에 도전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는 3일 에이비엘바이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간담회를 열고 "현재 보유 중인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 3종(ABL206, ABL209, ABL210)에 대해 내년까지 임상시험 계획서를 신청해 2026년 미국 임상 1/2상 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일 한국산업은행,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23, 인터베스트딥테크투자조합, 하나증권 등 기관투자자에게 신주 577만8196주를 발행해 1400억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대표는 이 자금을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 개발에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중항체 ADC는 기존 단일항체만 탑재한 ADC보다 많은 항체를 적용해 치료효능이 극대화되고 적응증도 넓힐 수 있다. 여기에 독성 부작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 대표는 유상증자 자금에 기존 기술수출 계약으로 수령할 마일스톤, 향후 예상되는 기술수출 계약금까지 더해지면 2025년까지 4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미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1개의 텀싯(투자의향서)을 받았는데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 기술수출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든든한 자금을 손에 쥔 만큼 이 대표는 기존 비임상 단계의 기술수출 전략 'ABL1.0'을 임상시험 중기·후기 단계에서 기술수출하는 'ABL2.0'로 업그레이드해 기술수출 계약 규모를 키울 뜻도 내비쳤다. 이를 통해 보다 현금 창출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신규 타깃 단일항체 기반 ADC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겠다고도 했다.

    그는 "현재 2개 물질에 대한 발굴(디스커버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면서 "글로벌 제약사 출신 ADC 전문인력을 영입해 ADC 전문성을 내재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