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신청만 10만명… 폴더블 폰 중 최고"두께 얇아" "AI 번역 감동"… 글로벌 호평 잇따라노태문 사장 "10% 이상 성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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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6시리즈를 내놓은 가운데 흥행몰이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반응은 나쁘지 않지만 전작 모델인 갤럭시Z 5시리즈가 워낙 히트를 친데다 높아진 가격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갤럭시 Z폴드6·플립6 사전판매에 돌입한다.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 이동통신사 온·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오픈마켓 등에서 진행한다. 사전 판매 기간에 Z폴드6·플립6를 구매한 고객은 국내 공식 출시일 전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사전예약자 우선 개통은 19일, 공식 출시는 24일이다.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갤럭시Z폴드6 ▲갤럭시Z 플립6 ▲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7·울트라 ▲갤럭시 버즈3·프로 등을 공개한 바 있다.갤럭시Z 6시리즈는 세계 첫 AI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출시 전부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삼성닷컴에서 진행중인 갤럭시 신제품 사전 구매 알림신청 참여자는 10일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동일 기간 기준 국내 출시된 폴더블 사전 구매 알림신청 중 가장 높은 수치다.언팩 직후 외신들도 앞다퉈 호평하며 흥행 열기를 더하고 있다. 외신들은 Z폴드6·플립6에 대해 그동안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꼽혀왔던 무게와 두께, 화면 주름 등이 개선된 점에 주목했다. 또한 두 모델이 ‘갤럭시 AI’가 최초로 적용된 폴더블폰인 만큼 AI를 활용한 실시간 통역, 요약, 사진편집 등 맞춤형 신기능들도 호평을 이끌었다.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접었을 때 두께는 12.1mm에 불과하다. 이는 15.5mm였던 갤럭시 Z 폴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얇다”고 평가했다.미국 IT 전문매체 톰스가이드는 “플립6 카메라에 매우 기대가 큰 이유는 신규 50MP 광각, 12MP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기 때문”이라며 “신규 50MP 고해상도 센서는 광학 줌 수준의 2배 줌을 지원하는 방식 덕분에 더 좋아졌다”고 호평했다. 이어 실시간 양방향 통역 서비스와 관련해서도 “다른 화자의 문구가 커버 화면에서 스페인어로 빠르게 번역된 것에 꽤 감명을 받았다”라고 전했다.다만 전작의 높은 흥행과 높은 가격 등은 갤럭시Z 6시리즈 인기몰이의 한계로 지목된다. 직전 작인 Z폴드5·플립5의 사전판매 판매량은 역대 최고인 102만대였다. 이는 역대 폴더블 스마트폰 국내 사전 판매 중 최대 실적이다. 직전 모델이 워낙 흥행한 데다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처음으로 선보인 갤럭시S 24가 출시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흥행을 속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높은 가격도 변수다. 갤럭시 Z 폴드6는 256GB 모델이 222만 9700원, 512GB 모델이 238만8100원, 1TB 모델이 270만4900원이다. 갤럭시 Z 플립6는 256GB 모델이 148만5000원, 512GB 모델이 164만3400원이다.신제품 국내 출고가를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책정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56GB기준 전작인 폴드5·플립5 대비 8~13만원가량 가격이 올랐다. 미국에서도 256GB 기준 플립6와 폴드6가 각각 1099달러, 1899달러에 출시된다. 이전 모델보다 모두 100달러가 올랐다.삼성은 중고 갤럭시 보상 프로그램과 풍성한 혜택 등으로 전작의 흥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Z폴드·플립6를 구매할 때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중고 매입시세에 최대 20만원을 추가 보상하는 ‘갤럭시 바꿔보상’프로그램을 마련했다.전작인 Z폴드5 512GB 모델을 반납하면 추가 보상금 20만원뿐 아니라 최대 110만원의 보상 혜택이 제공된다. Z플립5 512GB 모델을 반납하면 80만원에 이르는 보상 혜택이 주어진다. Z폴드5 512GB 모델을 반납한 고객은 Z플립6 256GB짜리 기기를 3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한편, 삼성전자는 Z폴드6·플립6이 전작보다 흥행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 Z폴드6·플립6의 판매 목표량에 대해 “작년 출시 제품 대비 1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