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진흥회 14차 협상, 원유 기본값 리터당 1084원으로 동결원유 가격 동결 2020년 이후 4년만유업계 "원윳값 동결 환영… 원유 수급 맞추기 위한 노력 절실"
  • ▲ 낙농진흥회는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원유 가격을 용도별로 동결하거나 인하하기로 합의했다.ⓒ연합뉴스
    ▲ 낙농진흥회는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원유 가격을 용도별로 동결하거나 인하하기로 합의했다.ⓒ연합뉴스
    4년만에 우유 원유(原乳) 가격이 동결된 가운데, 유업계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산 원유로 만들어지는 유제품 가격 또한 인상되지 않을 전망이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원유 가격을 용도별로 동결하거나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흰우유 등 신선 유제품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동결하기로 했으며 치즈, 분유 등 가공 유제품에 쓰는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L당 5원 내리기로 했다.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L당 1084원으로 유지되고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887원에서 8월1일부터 882원으로 더 싸진다.

    원윳값 동결 관련 유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A사 관계자는 "(소비심리 등으로 인해) 사실상 더이상의 우윳값 인상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이제 우유 소비 침체 등으로 인한 원유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낙농가, 유업계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윳값 동결에 따라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주요 유업체는 흰우유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B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야겠지만 원유가격이 동결된 만큼 국산 원유로 만들어 지는 유제품 가격을 조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C사 관계자는 "국내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 생산자, 유업계 모두 합심한 가운데 앞으로도 더 좋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