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중고차 B2C 플랫폼 론칭 예정2028년 매출 2조3000억, 13만대 판매 목표기대 모았던 완성차업계 인증중고차 사업부진최진환 대표 "현대차보다 가격경쟁력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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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이 4분기에 B2C 중고차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자동차, 기아 등 완성차 업체들의 인증중고차 사업이 예상과 달리 ‘미풍’에 그치면서 롯데렌탈이 판도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지난달 24일 ‘CEO IR DAY’를 통해 오는 10월 B2C 중고차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온라인 중심의 직영 사업자 모델로 중고차 B2C 플랫폼을 론칭하며, 2028년 매출 2조3000억원, 13만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중장기적으로 B2C 중고차사업 분야에 3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롯데렌탈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중고차 시장에 집중하며, 시장 트렌드를 파악했고 사업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현재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는 약 240만대 규모로, 신차 시장의 약 1.4배 수준이다.이에 따라 현대차, 기아 등 완성차 업계는 중고차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고 지난해 10월(현대차), 11월(기아)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했다. KG모빌리티도 올해 5월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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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완성차 업체들의 인증중고차 사업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다. 이날 기준 인증중고차 보유 대수는 현대차 454대, 기아 434대, 제네시스 414대, KGM 18대에 불과했다.부진의 이유로는 완성차 업체들에게는 5년/10만km 이내라는 기준이 적용되면서 중고차 물량 확보가 용이하지 않은 점이 거론된다. 게다가 현대차, 기아의 경우 내년 4월까지 점유율 제한을 받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이를 감안하면 롯데렌탈이 중고차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롯데렌탈은 렌터카 사업 경험이 있다는 차별적인 장점이 있다”고 진단했다.최진환 롯데렌탈 대표도 CEO IR DAY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현대차, 기아의 인증중고차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최 대표는 “현재 만기가 도래한 중고차 차량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이들 차량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안으로 중고차 소매를 선택했다”면서 “중고차 판매를 위해 오프라인 주차장이 필요한데, 어느 정도 확보한 상황”이라고 답변했다.이어 “현대차, 기아는 중고차 인증제도를 거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해 타 중고차 업체보다 높은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우리가 가격 메리트를 가져갈 수 있으며, 중고차 렌탈의 경험으로 B2C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