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매도에 장중 2550선 밀려엔비디아·테슬라 등 하락에 시총상위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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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코스피도 하락 출발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568.41)보다 38.20포인트(1.49%) 내린 2530.21에 개장했다. 장 초반 개인이 홀로 '사자' 행렬을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방압력을 키우고 있다.시총 상위주 대부분은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 3%대로 떨어지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셀트리온, 기아, KB금융, POSCO홀딩스는 1% 미만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시장에서는 전일 미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들이 부진했던 만큼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4.21포인트(0.60%) 내린 3만8763.45에 장을 마쳤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53포인트(0.77%) 하락한 5199.50에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1.05포인트(1.05%) 오른 1만6195.81로 장을 마감했다.낙폭이 그나마 최소화되면서 투자심리는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평이 나오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맴돌고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입찰이 부진했던 점도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주요 기술주들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5% 넘게 밀렸고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실적이 시장 추정치에 못 미치면서 20% 넘게 폭락했다. 테슬라(-4.43%)를 비롯해 메타(-1.05%), SMCI(-20.14%) 등도 하락 마감했다.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반도체 업종 내 실적이 좋지 않은 종목들의 낙폭은 10%대로 크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추세 반전을 위해선 오는 22일 잭슨홀 미팅, 28일 엔비디아 실적 등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48.54)보다 10.25포인트(1.37%) 하락한 738.29에 거래를 시작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2억 원, 260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다.시총 상위 종목도 대부부 파란불을 켰다.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에코프로는 1% 안팎 떨어지고 있으며 HLB, 삼천당제약은 3% 이상 약세다. 이 외 셀트리온제약, 클래시스, 리가켐바이오, 엔켐도 모두 하락 중이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3.6원)보다 2.4원 오른 1376.0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