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본사 인력 10% 현장으로 전진 배치 “실적 고려”비상경영 롯데면세점-롯데케미칼, 희망퇴직 및 운영비 삭감롯데지주, 롯데헬스케어 사업 철수 검토 중
  • 롯데그룹의 비상경영체제에 따른 사업 조정이 활발하다. 롯데지주가 비상경영을 통해 사업구조 재편에 들어가면서 이에 따른 조정이 드러나는 것. 희망퇴직부터 일선 직원 배치, 심지어 사업 철수까지도 가능한 전방위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현재 인력 배치부터 사업조정이 이뤄지는 계열사는 적지 않다.

    먼저 롯데마트는 지난 1일 본사 직원 약 10%를 현장 점포로 발령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본사 인력을 마트 지점으로 배치하겠다는 공지가 있었지만 10% 정률을 정해 인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마트의 매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현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현장을 보다 꼼꼼히 살피는 만큼 실적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롯데마트가 현장 중심 인력 배치를 진행했다면 롯데면세점은 아예 구조조정까지 이르는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임원 임금 삭감, 희망퇴직을 통한 전사적 인력 구조조정 등을 추진 중이다. 이의 일환으로 이달 만 43세 이상 중 근속연수가 10년 이상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바 있다. 희망퇴직 뿐 아니라 대규모 조직개편도 함께 진행됐다.

    비슷한 시기 비상경영을 선언한 롯데케미칼도 운영비 효율화, 투자축소 등을 이어가고 있다. 

    구조적으로 보면 사업 조정도 한창이다.

    롯데지주는 지난 2022년 출범한 자회사 롯데헬스케어에 대한 사업 철수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가 한창이다. 막대한 적자를 기록 중인 신사업을 수술대에 올리는 것.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헬스케어의 사업 방향에 대해 다양한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