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큰 개선에 당기순이익 흑자전환미수금 총계 15조원 상회 여전 … "더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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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2분기 매출 7조4899억원, 영업이익 465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2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533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가스공사의 상반기 매출은 LNG 가격 하락으로 민간 발전사들이 가스공사를 통하지 않고, 직수입 비중을 늘리면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은 천연가스 용도별 원료비 손익이 올해 상반기에는 발생하지 않았고(2546억원 증가효과), 지난해 배관 입찰담합소송 승소금이 올해는 반영되지 않은 것이 개선 요인이다. 

    당기순이익은 이자 비용 등 영업외손익이 큰 변동 없는 상태에서 영업이익 개선으로 인해 전년 동기보다 5875억원 증가한 6602억원을 기록했다.

    가스공사의 미수금(민수용+발전용)은 15조364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0억원가량 줄었지만 지난해 2분기 이후 계속 15조원을 상회했다. 특히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이 전 분기(13조5천491억원) 대비 2005억원 증가해 13조7496억원으로 늘었다.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2020년 말 6000억원대에 그쳤지만, 국제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2021년 말 1조8000억원, 2022년 말 8조6000억원, 2023년 말 13조원 등으로 매년 폭증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8월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원료비 요금이 여전히 원가에 못 미치고 있어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