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택수주액 33조7335억원…전년比 13%↑1분기땐 10년만 최저치 기록…집값 살자 깜짝반등
  • 국내건설사 주택수주액이 올상반기 깜짝 반등했다. 집값이 뛰면서 수익성이 개선되자 비교적으로 자금조달이 쉬운 재건축·재개발사업에 속도를 낸 영향으로 보인다. 

    11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월 국내건설사들 주거용 건축수주액은 33조7335억원으로 전년동기 29조8766억원대비 약 13% 증가했다. 주거용 건축수주액은 신규 주택사업과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수주한 금액을 의미한다. 

    1분기까지만 해도 주택수주액은 약 11조원으로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분기 접어들면서 전년동기대비 2배가량 늘어난 22조원을 달성하면서 반등했다. 

    건설사 주택수주액은 2021년 상반기 39조원에서 2022년 48조원까지 껑충 뛰었다.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자잿값 상승 등으로 지난해 주택수주액은 30조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집값 상승으로 공사비 현실화가 이뤄지자 건설사들이 다시 주택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주택수주액 증가는 정비사업이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6월 재건축‧재개발 수주액은 4조6068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56% 증가했다. 수주를 가장 많이한 건설사는 포스코이앤씨로 상반기에만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노량진1구역 재개발 등 1조원이상 굵직한 정비사업을 잇달아 따냈다. 

    이밖에 △현대건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7740억 원) △롯데건설 신반포12차 재건축(2597억 원) △SK에코플랜트‧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대전 가양동1구역 재개발(5145억 원) 등 시공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올하반기에도 건설사들 주택수주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강남 압구정동과 용산구 한남동 시공사선정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한남4구역은 다음달 30일 시공사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다. 예상공사비만 6조원인 압구정3구역도 올하반기 시공사선정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