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태블릿 시장 기지개화웨이·샤오미 등 저가형 공세 거세기본모델 없애고 플러스와 울트라 집중미디어텍 칩셋 탑재… 성능, 가격 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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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Z플립·폴드 등 폴더블 폰 성공 동력을 발판으로 하반기 태블릿 시장 공략에 나선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갤럭시탭 S10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갤럭시탭 S시리즈는 2014년 첫 출시 이후 올해 10주년을 맞은 대표적인 효자 상품이다.코로나 엔데믹으로 줄어든 재택근무 수요에 주춤했던 태블릿 시장은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팬데믹 시절 팔려나갔던 제품들의 교체 주기가 도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은 344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증가했다.삼성전자의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20.1%로 애플(35.8%)에 이어 2위다. 지난해(20.6%)보다 다소 떨어졌다. 애플 역시 1.2%p 점유율 하락을 겪고 있다. 4위 화훼이가 5.9%에서 6.8%로, 5위 샤오미가 3.7%에서 5.8%로 점유율을 높이며 추격한 탓이다.중국산 제품이 보급형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삼성전자 판매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된다.삼성전자는 갤럽시탭 S 시리즈에 기본형 모델을 과감히 배제하고, S10 플러스와 S10 울트라 모델 2가지로 출시할 계획이다. 노트북 시장을 대체하는 태블릿 소비자들의 고급형 수요를 흡수하는 전략으로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과거 모델을 살펴보면 갤럭시탭 S8 기본형 출고가는 84만9200원, S9은 99만8800원이었다.갤럭시탭 S10 시리즈에는 대만 미디어텍의 디멘시티9300+ 칩셋이 장착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갤럭시탭 S3부터 8년간 함께 해온 퀄컴 칩셋에서 갈아탄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디멘시티 9300+는 TSMC의 4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제작된 신형 칩셋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8 3세대 시리즈와 비슷한 성능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탭 S9에는 스냅드래곤 8 2세대가 탑재됐다. 프리미엄 시장을 지향하면서도 칩셋 단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도 가져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IT업계 관계자는 "애플 아이패드가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중국의 저가형 시장 공략이 빨라지고 있어 삼성전자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성능과 가격 모두를 만족시킬 제품이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했다.